
혜화동(혹은쌍문동)(응답하라1988 OST)
박보람곡 소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로 박보람이 부른 이 곡은, 원래 1988년 동물원의 2집에 실린 김창기 작사·작곡의 '혜화동'입니다. 드라마의 배경인 쌍문동에 맞춰 제목에 '혹은 쌍문동'을 덧붙였고, 멜로디언과 우쿨렐레, 실로폰처럼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악기로 편곡해 1988년의 골목 정서를 그대로 되살렸습니다.
노래는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됩니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하는 친구가 '어릴 적 함께 뛰 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고 청하고, 화자는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그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이별을 앞둔 만남이라는 사실이 곡 전체를 잔잔한 아쉬움으로 적십니다.
곡의 정서가 가장 또렷하게 응축되는 대목은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라는 후렴입니다. 어른이 되어 바쁘게 사는 동안 흘려보낸 것들을, 떠나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위에서 비로소 되짚게 됩니다.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이라는 한 줄은 이 노래가 붙들고 있는 시간의 거리를 압축합니다. 어릴 적엔 한없이 넓어 보였던 골목이 이제는 좁게 느껴지고, 그 좁은 길에서 옛 친구가 변함없이 반겨 달려옵니다. 풍경은 작아졌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만은 그대로라는 대비가 향수를 짙게 만듭니다.
마지막은 가사 대신 '라라랄라라' 허밍이 후렴을 받치며,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라는 물음을 답 없이 여러 번 되풀이합니다. 결론을 내리는 대신 여운으로 닫는 이 방식이, 드라마가 그려낸 1988년 골목 공동체의 따뜻함과 그것을 떠나보낸 자리의 그리움을 동시에 품게 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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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 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 오는데 어릴 적 함께 꿈꾸던 부푼 세상을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언제가 돌아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 오는데 라라랄라라 랄라랄라라 라랄랄라라라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라라랄라라 랄라랄라라 라랄랄라라라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라라랄라라 랄라랄라라 라랄랄라라라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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