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좋냐??
10cm곡 소개
봄이면 어김없이 되살아나는 곡들이 있고, 이 노래는 그 대열에 정반대 방향으로 끼어들었습니다. 벚꽃과 연인을 노래하는 자리에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라는 후렴을 밀어 넣었고, 제목에 붙은 물음표 두 개부터가 이미 시비조입니다.
화자는 꽃이 언제 피는지 날씨가 언제 풀리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하냐고 운을 뗀 뒤, 추울 땐 춥다고 붙어 있고 더우면 덥다고 붙어 있는 커플들의 모순을 지적합니다. 그러다 슬쩍 폭로로 넘어갑니다. 달콤한 남자친구는 사실 피시방에 더 가고 싶어 한다는 것. 2절에서는 화살이 자기에게 돌아와,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만 안 생기냐고, 추우면 추워서 더우면 더워서 안 생긴다고 인생의 불공평을 따집니다. 결국 이 노래의 저주는 질투를 부르는 다른 이름입니다.
브릿지에서는 요구사항이 아예 목록이 됩니다. 손 잡지 마, 팔짱 끼지 마, 설레지 마, 심쿵하지 마, 행복하지 마. 그리고 마지막 한 줄이 본심을 들킵니다. 「내 눈에 띄지 마」. 꽃잎은 결국 떨어진다는 자연법칙을 근거 삼아 니네도 떨어지라고 우기는 억지, 곡 끝에서 망해라를 네 번이나 반복하는 유치함까지가 노린 웃음의 지점입니다. 사운드는 반대로 순한 어쿠스틱 기타에 달달한 멜로디여서, 가사와 어긋나는 그 낙차가 농담을 한 번 더 키웁니다.
2016년 4월 1일 싱글 「3.2」로 나온 곡이고, 10CM가 직접 쓰고 만들었습니다.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며 팀에게 첫 가온 디지털 종합 차트 1위를 안겼고 국내 다운로드만 130만 건을 넘겼습니다. 다만 한국갤럽이 그해 4월 말 실시한 조사에서 봄을 대표하는 노래 1위 자리는 여전히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지켰습니다. 2010년 「아메리카노」로 이름을 알린 10CM는 당시 권정열과 윤철종의 2인조였고, 2017년 윤철종이 팀을 떠난 뒤로는 권정열이 혼자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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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 날씨가 언제 풀리는지 그딴 거 알면 뭐 할 건데 추울 땐 춥다고 붙어있고 더우면 덥다고 니네 진짜 이상해 너의 달콤한 남친은 사실 피시방을 더 가고 싶어하지 겁나 피곤하대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는 안 생기는 건데 날씨도 완전 풀렸는데 감기는 왜 또 걸리는데 추울 땐 추워서 안생기고 더우면 더워서 인생은 불공평해 너의 완벽한 연애는 아직 웃고 있지만 너도 차일거야 겁나 지독하게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손 잡지 마 팔짱 끼지 마 끌어 안지 마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 설레지 마 심쿵하지 마 행복하지 마 내 눈에 띄지 마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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