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해
한로로곡 소개
제 어둠을 변명하려 저 푸른 하늘을 끌어왔다는 첫 구절로 곡이 열립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러움 속에서 피어난 동경을 안고 아주 높이 날아가겠다는 — 자기 안의 그늘과 끝내 마주 앉으려는 사람의 노래입니다.
제목 '화해'는 그 마주 앉음의 상대가 결국 자기 자신임을 가리킵니다. 가사는 동정을 단호히 밀어냅니다. '동정은 마요 / 잠시 내게서 벗어날 뿐야 / 차가운 바람에 부서진대도 / 무너지진 않을 테니' — 흔들릴 수는 있어도 무너지지는 않겠다는 다짐이 후렴마다 버팀목으로 돌아옵니다. 떠오르던 얼굴들이 흐려지는 걸 당연하다 받아들이고, 낯선 것들로 빼곡한 도시마저 멀리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그 다짐을 떠받칩니다.
곡은 상처를 지우는 대신 다른 것으로 바꿔 냅니다. '오늘까지만 나를 머금은 구름 되어 / 빗물에 털어낼래요'라며 슬픔을 비로 흘려보내고, 끝에 가서는 정조가 또렷이 뒤집힙니다. '난 행복해요 / 붉은 눈가 언저리 새살이 돋았으니' — 울어서 붉어진 눈가에 새살이 돋았다는 이미지로, 상처가 아문 자리에서 행복을 선언합니다. 차가운 세상마저 녹여 내고 싶다는 꿈을 가득 품었다는 마지막 한 줄이, 자기와의 화해를 바깥 세계로까지 밀고 나갑니다.
부른 한로로는 2022년 '입춘'으로 데뷔해 곡을 직접 쓰고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로, 문학적이고 내면을 파고드는 노랫말로 주목받았습니다. '화해'는 2023년 첫 EP '이상비행'에 실린 더블 타이틀곡으로, 작사·작곡을 본인이 맡고 편곡은 이새가 더했습니다. 한로로는 2026년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에 선정됐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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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의 어둠을 변명하려 저 푸른 하늘을 끌어왔어요 창피하게 부러움 속에서 피어나는 동경을 안고서 날아갈래요 아주 높이 아 동정은 마요 잠시 내게서 벗어날 뿐야 차가운 바람에 부서진대도 무너지진 않을 테니 가끔 떠오르던 얼굴들이 흐려져 가는 건 당연할까요 그렇겠죠 또 낯선 것들로 쉴 틈 없이 채워진 도시를 벗어날래요 아주 멀리 아 동정은 마요 잠시 내게서 벗어날 뿐야 차가운 바람에 부서진대도 무너지진 않을 테니 오늘까지만 나를 머금은 구름 되어 빗물에 털어낼래요 아 난 행복해요 붉은 눈가 언저리 새살이 돋았으니 차가운 세상도 녹여내고 싶단 꿈을 가득 품어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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