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로로
2000년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본명은 한지수이고, 예명은 이름의 지수와 짝을 이루는 수학 용어 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처음 떠올린 이름이 한로그였는데 어감을 둥글게 다듬어 한로로가 되었습니다. 노랫말과 멜로디를 모두 직접 쓰고 기타를 들고 부르는, 자기 곡만 부르는 유형의 뮤지션입니다.
소리의 인상은 좁은 방에서 듣는 것 같은 밀도입니다. 잔향을 넓게 걸지 않고 공기감을 남긴 채 목소리를 앞쪽에 두는 방식이라, 숨 쉬는 소리와 살짝 긁히는 허스키한 결이 그대로 들립니다. 음정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부분도 다듬어 없애지 않고 두는 편이어서, 정리된 녹음이라기보다 그 자리에서 부른 것 같은 인상이 남습니다. 편성은 기타를 축으로 베이스와 드럼이 붙는 밴드 사운드이고, 밝고 경쾌하게 달리는 곡과 서정적으로 가라앉는 곡이 한 앨범 안에 나란히 놓입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배경은 가사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 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문장을 쓰고, 다루는 자리는 대체로 청춘의 불안과 그 속에서도 남는 희망입니다. 위로를 목적으로 앞세우기보다 흔들리는 감정을 정확한 말로 붙잡아두려는 쪽에 가까워서, 듣는 사람이 자기 상황을 대입하기 쉬운 여지가 넓습니다.
2020년 한 아티스트의 영상을 보고 직접 데모를 보낸 것이 활동의 계기가 되었고, 2022년 3월 싱글 「입춘」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0+0」, 「금붕어」, 「시간을 달리네」 같은 곡으로 인디 신에서 이름을 쌓았고, 2023년에 발표한 「사랑하게 될 거야」가 한참 뒤부터 크게 퍼지며 그를 넓은 청중에게 알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