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개화(화산귀환OST)
안예은곡 소개
「여기 매화가 핀 이율 내게 물으면 지난 봄이 짧아 다시 피었다 하겠소」라는 문답으로 노래가 시작됩니다. 봄이 너무 짧았으니 한 번 더 피었다는 이 대답이 곡 전체를 지탱하는 문장입니다.
이 곡은 네이버웹툰 『화산귀환』의 두 번째 OST로 2022년 11월 23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원작은 비가가 쓴 웹소설이고, 매화는 화산파의 상징이자 다시 태어난 주인공 청명을 가리킵니다. 짧게 끝난 지난 봄은 그가 먼저 마쳐야 했던 첫 번째 생이며, 다시 피어난 꽃은 두 번째 생을 뜻합니다. 앞서 나온 첫 OST가 조광일과 쿤타가 맞붙은 랩 트랙 「마지막 칼춤」이었던 것과 달리, 이쪽은 칼을 내려놓은 자리에서 흐르는 회상의 노래입니다.
화자의 정서는 승리감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의 그리움 쪽에 가깝습니다. 「함께 피운 꽃이 더는 없다 하여도 내가 여기 남아 홀로 기억하겠소」라는 구절에서 곡은 혼자 살아 돌아온 사람의 몫을 분명히 합니다. 매일 밤 짙어지는 꽃내음과 환하게 일어나는 반딧불처럼 기억을 되살리는 이미지가 이어지고, 「잇지 못하고 남아버린 생을 채우네」에 이르면 그리움이 다시 살아갈 이유로 바뀝니다.
후렴은 흩날리는 꽃잎이 되겠다는 선언과 만개한 꽃잎 사이로 쏟아지는 향기를 따라 채우겠다는 다짐으로 두 번 접힙니다. 「춤을 추며 피워내는」이라는 표현은 검무와 꽃이 피는 장면을 한 번에 떠올리게 만들어, 무협이라는 장르와 꽃이라는 소재를 억지 없이 붙여 줍니다. 국악 어법의 선율에 서양 현악을 얹은 편성으로 진행되며, 편곡은 QUDO가 맡았습니다.
작사와 작곡은 안예은 본인이 했습니다. 2015년 『K팝스타 5』에서 자작곡으로 주목받아 준우승한 뒤 이듬해 정식 데뷔한 그는 「홍연」, 「미스터 미스터리」처럼 설화와 사극의 어투를 대중가요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 왔고,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과 『왕이 된 남자』 같은 사극 음악에도 참여했습니다. 하겠소, 되살려보네 같은 옛 말투를 어색함 없이 쓰는 이 곡은 그 이력의 연장선에 놓여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여기 매화가 핀 이율 내게 물으면 지난 봄이 짧아 다시 피었다 하겠소 매일 밤 짙어지는 꽃내음으로 추억하듯 되살려 보네 희미하게 스러졌다 다시 온 봄 그 사이 흩날리는 꽃잎이 되려 하네 춤을 추며 피워내는 만개한 꽃잎 사이 쏟아진 향기 따라 채우려네 함께 피운 꽃이 더는 없다 하여도 내가 여기 남아 홀로 기억하겠소 환하게 일어나는 반딧불처럼 그리움에 되살려보네 희미하게 스러졌다 다시 온 봄 그 사이 흩날리는 꽃잎이 되려 하네 춤을 추며 피워내는 만개한 꽃잎 사이 쏟아진 향기 따라 채우려네 그리웠던 그 날이 올까 바람 결에 피어올라 잇지 못하고 남아버린 생을 채우네 희미하게 스러졌다 다시 온 봄 그 사이 흩날리는 꽃잎이 되려 하네 춤을 추며 피워내는 만개한 꽃잎 사이 쏟아진 향기 따라 채우려네 봄에 만날 꽃향기 품어 하늘 위로 날리네 하늘 위로 날리네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