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늘도망가(신사와아가씨OST)
임영웅곡 소개
2010년에 나온 이문세의 드라마 삽입곡이 십여 년을 건너뛰어 원곡보다 널리 알려지게 된 경우입니다. 임영웅이 KBS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의 OST로 부른 이 버전은 그의 첫 OST 참여곡이었고, 음원 영상 조회수만 1억 회를 넘겼습니다. 드라마 역시 시청률 30%를 넘긴 마지막 주말극으로 꼽힐 만큼 크게 흥행해, 노래와 작품이 서로를 끌어올린 사례가 됐습니다.
가사의 말투부터 눈에 띕니다. 「사랑이란 게 참 쓰린 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더라」. 다 겪고 난 사람이 뒤늦게 알아차린 것을 읊는 어미라서, 화자가 사랑을 하는 중이 아니라 사랑을 되짚는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이 첫 소절부터 드러납니다.
제목은 사랑을 사람처럼 세워 놓고 만든 문장입니다.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붙잡으면 달아나는 아이를 상대하듯, 화자는 놓칠까 봐 더 세게 움켜쥐고 그럴수록 사랑은 더 멀어집니다.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라는 구절이 그 악순환을 한 줄로 정리합니다. 쫓는 힘이 곧 밀어내는 힘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내미는 바람은 의외로 작습니다. 돌아와 달라거나 붙잡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입니다. 도망가는 것까지는 받아들일 테니 잠깐만 멈춰 숨을 고르라는 부탁이고, 곡은 이 한 줄을 두 번 되뇌며 닫힙니다.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 하는데 무얼 찾아 이 길을 서성일까」라는 자문 뒤에 놓여 있어, 버려야 하는 줄 알면서도 못 버리는 사람의 마지막 타협처럼 들립니다.
원곡은 강태규가 노랫말을, 홍진영이 곡을 쓴 2010년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 삽입곡으로 이문세가 불렀고, 2020년에는 김양이 다른 드라마 OST로 다시 불렀습니다. 임영웅 버전은 2021년 10월에 나왔으며 편곡은 한밤이 새로 맡았습니다. 같은 노랫말이 세 번 불리는 동안 제목의 뜻이 조금씩 달라져, 지금은 원곡자보다 리메이크 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아진 곡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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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 이 길을 걸으면 그 사람 손길이 자꾸 생각이 난다 붙잡지 못하고 가슴만 떨었지 내 아름답던 사람아 사랑이란 게 참 쓰린 거더라 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지더라 이별이란 게 참 쉬운 거더라 내 잊지 못할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 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바람이 분다 옷깃을 세워도 차가운 이별의 눈물이 차올라 잊지 못해서 가슴에 사무친 내 소중했던 사람아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 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기다림도 애태움도 다 버려야 하는데 무얼 찾아 이 길을 서성일까 무얼 찾아 여기 있나 사랑아 왜 도망가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버릴까 봐 꼭 움켜쥐지만 그리움이 쫓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잠시 쉬어가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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