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마무
국내180곡TJ 91 / KY 89
마마무는 네 사람이 각각 앞에 나설 수 있게 짜인 걸그룹입니다. 보컬이 강한 팀이라는 말이 늘 따라붙는데, 그 강함은 한 사람이 고음을 도맡는 식이 아니라 성질이 다른 목소리를 한 곡 안에 나란히 배치하는 방식으로 쓰입니다. 랩을 맡는 자리와 보컬을 맡는 자리가 팀 안에 갈라져 있어 곡이 진행되는 동안 소리의 질감이 여러 번 바뀌고, 절과 후렴에서 목소리 주인이 넘어갈 때 곡의 온도까지 함께 바뀝니다.
이 설계는 앨범 단위에서도 반복됩니다. 팀 앨범 안에 멤버 개인 명의의 곡을 따로 넣는 일이 잦았고, 네 사람을 각각 상징하는 색을 정해 넉 장의 앨범으로 나눠 내는 기획을 1년 넘게 이어 가기도 했습니다. 팀을 하나의 목소리로 뭉치기보다 네 개의 목소리를 분리해 보여 주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가사는 사랑을 노래하더라도 매달리는 자리에 서지 않습니다. 상대를 놀리거나 자기 마음을 먼저 선언하거나 관계를 끊는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화자가 많고 어미가 짧고 단호합니다. 후렴에는 뜻보다 어감을 앞세운 말을 반복해 붙여 곡의 인상을 한 덩어리로 남깁니다.
2014년에 정식 데뷔했지만 그 전부터 선배 가수들의 곡에 목소리를 얹으며 먼저 알려졌습니다. 대표곡은 「넌 is 뭔들」과 「데칼코마니」, 「고고베베」이고, 라이브 경연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에서 아이돌 그룹으로는 드물게 완전체로 최종 우승한 이력이 이 팀의 위치를 가장 잘 보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