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아
국내230곡TJ 119 / KY 111
지아는 이십 년 가까이 거의 쉬지 않고 이별 노래만 내놓은 여성 발라드 가수입니다. 정식 데뷔는 2007년이지만 그전부터 드라마 삽입곡과 다른 가수의 피처링으로 목소리가 먼저 돌아다녔고, 데뷔 뒤에는 싱글과 드라마 삽입곡을 몇 달 간격으로 끊임없이 발표해 왔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그 간격이 거의 그대로라, 활동 기간보다 쌓인 곡의 밀도가 먼저 눈에 띄는 사람입니다.
소리는 맑고 높은 톤을 밑에 깔고 후렴에서 그 톤을 그대로 밀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성량으로 밀어붙이기보다 한 음을 끝까지 붙들고 떠는 지점을 길게 가져가는 창법이라 애원하는 인상이 강하게 남습니다. 편곡은 피아노와 현악을 앞세운 정통 발라드가 기본이고, 후렴 직전에 반주를 걷어 냈다가 한꺼번에 되붓는 구성이 반복됩니다.
가사에는 술이 유난히 자주 나옵니다. 제목에 술을 넣은 노래를 몇 곡이나 이어 냈을 만큼 붙잡지 못한 사람을 떠올리며 혼자 잔을 채우는 장면이 그의 곡을 관통합니다. 화자는 대체로 이별을 이미 겪은 쪽이고,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그날 밤의 감정 하나에만 오래 머무릅니다.
「술 한잔 해요」와 그 후속 격인 「속상해서」가 그를 대표하는 짝이고, 드라마 삽입곡 가운데는 「가끔」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랑 참...」처럼 다른 가수가 남긴 옛 발라드를 다시 부르는 작업도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