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B48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말을 실제 운영 구조로 바꿔 놓은 그룹입니다. 2005년 12월 8일 아키하바라 건물 8층의 전용 극장에서 연 첫 공연은 관객 72명 가운데 일반 손님이 7명이었습니다. 아이돌은 텔레비전과 콘서트장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전제를 뒤집고 거의 매일 극장에서 공연을 여는 것이 활동의 축입니다.
소리는 한 사람의 색이 아니라 시스템에서 나옵니다. 가사는 총괄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거의 전부 쓰지만, 곡은 공연 하나를 짜려고 모은 데모 1000곡 이상을 며칠에 걸쳐 들으며 고릅니다. 그래서 작곡가가 매번 달라지고 「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처럼 디스코 리듬을 정면으로 가져온 곡까지 결이 크게 벌어집니다. 공통점은 편성입니다. 수십 명의 유니슨 합창을 앞에 놓고 객석의 콜이 들어갈 자리를 비워 두는데, 「大声ダイヤモンド」에서 팬들이 「好き」에 맞춰 소리를 지른 것은 아키모토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가사는 세 갈래입니다. 여성 화자의 의사 연애, 남성 화자의 청춘 찬가, 그룹 자신을 소재로 삼는 자기언급형인데, 초기에 많던 첫 번째는 「大声ダイヤモンド」 무렵부터 줄었습니다. 평론가 우노 츠네히로는 일인칭이 여성형에서 남성형으로 옮겨 간 이 변화를, 아이돌이 팬에게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제시하는 존재에서 팬과 함께 지금 여기를 긍정하는 존재로 바뀐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의 축은 선발 총선거였습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팬 투표로 표제곡을 부를 멤버를 정했고, 순위가 그대로 대열의 위치가 됐습니다. 2013년 「恋するフォーチュンクッキー」도 그해 1위부터 16위까지가 불렀습니다. 이런 구조 위에 「会いたかった」 「ヘビーローテーション」 같은 곡을 쌓아 2015년에는 아티스트별 CD 싱글 총 판매량에서 일본 역대 1위에 올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