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코
aiko
연애라는 한 가지 주제를 20년 넘게 붙들면서 곡은 계속 이상하게 만들어 온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75년 오사카부 스이타시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때부터 피아노로 작곡을 시작했고, 오사카음악대학 단기대학부에 다니던 1995년 콘테스트에서 자작곡으로 그랑프리를 받았습니다. 이후 라디오 진행을 거쳐 1998년 「あした」로 메이저 데뷔했습니다.
소리의 핵심은 코드입니다. 가사를 먼저 쓰고 전자피아노 앞에서 눈을 감은 채 아무렇게나 누른 음에서 곡을 시작하는데, 스태프에게 들려주면 거의 매번 코드에 멜로디가 부딪혀 위화감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음대 시절 음악에 규칙이 너무 많다는 데 놀란 뒤로 이론에서 벗어난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재즈에서 가져온 코드 진행을 즐겨 쓰며, 평론가 키쿠치 나루요시는 그의 작곡이 블루 노트 스케일을 바탕에 두고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블루스 싱어라고 평했습니다. 원형이 아무리 일그러져 있어도 끝에는 반드시 팝송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이 이 사람의 특징입니다.
가사는 눈에 들어온 사물에 감정을 겹쳐 놓는 방식입니다. 본인은 눈에 비치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잎사귀도 붉은 열매도 전부 살아 있다는 설정으로 대했고 가습기의 김을 보면서도 지금 내 기분과 겹칠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1999년의 「カブトムシ」가 그 방식의 표본입니다. 장수풍뎅이는 곤충 중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지만 껍질 한 겹만 벗기면 물러지는 외로운 벌레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허세를 부리며 사랑하는 자신을 겹쳐 놓은 곡입니다. 원래 커플링 곡으로 예정돼 있다가 프로듀서의 조언으로 표제곡이 됐고, 2020년 스트리밍 해금 뒤에는 발매 20년이 지나 다시 빌보드 재팬 차트에 올랐습니다. 「花火」 「ボーイフレンド」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