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에서
성시경곡 소개
할 일이 없어서 걷는 사람의 노래입니다. 「니가 없는 거리에는 내가 할 일이 없어서」라는 첫 줄은 상실을 슬픔이 아니라 일과의 공백으로 먼저 설명합니다. 그렇게 목적 없이 걷다 보면 「추억을 가끔 마주치지」처럼 기억이 사람의 모습으로 마주 걸어옵니다.
이 곡에서 거리는 배경이 아니라 기억을 저장해 둔 장치입니다. 막다른 길에 다다라 낯익은 벽에 기대면 가로등 불빛 아래 고백하던 상대의 모습이 되살아나고, 나란했던 발걸음의 감각이 밤마다 화자를 찾아옵니다. 그러나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남는 것은 텅 빈 거리이고, 그 빈자리를 다시 상대의 모습이 가득 메웁니다. 부르는 소리도 채우는 얼굴도 전부 화자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 이 곡의 쓸쓸함입니다.
후반부에서 화자는 자기 마음을 직접 말하는 대신 「이 거리는 널 기다린다고」라고 밤하늘에 외칩니다. 기다린다는 말의 주어를 자기 자신이 아니라 거리로 옮겨 놓는 방식으로, 끝내 제 입으로는 붙잡지 못하는 사람의 자존심이 드러납니다.
2006년 10월 10일 발표된 5집 『The Ballads』의 타이틀곡으로, 윤종신이 노랫말을 쓰고 윤종신과 이근호가 함께 곡을 만들었으며 편곡은 나원주가 맡았습니다.
성시경은 2000년 「내게 오는 길」로 데뷔해 이듬해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받았고, 라디오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의 진행자로도 오래 자리를 지켰습니다. 감정을 크게 터뜨리는 대신 문장을 끊지 않고 이어 부르는 창법 덕분에, 이 곡은 발표 이후 그를 대표하는 발라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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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없는 거리에는 내가 할 일이 없어서 마냥 걷다 걷다보면 추억을 가끔 마주치지 떠오르는 너의 모습 내 살아나는 그리움 한번에 참 잊기힘든 사람이란 걸 또 한번 느껴지는 하루 어디쯤에 머무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 걷다보면 누가 말해줄 것 같아 이 거리가 익숙했던 우리 발걸음이 나란했던 그리운 날들 오늘 밤 나를 찾아온다 널 그리는 널 부르는 내 하루는.. 애태워도 마주친 추억이 반가워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텅 빈 거리 어느새 수 많은 니 모습만 가득해.. <간주> 막다른 길 다다라서 낯익은 벽 기대보면 가로등 속 환히 비춰지는 고백하는 니가 보여 떠오르는 그 때 모습 내 살아나는 설레임 한번에 참 잊기 힘든 순간이란 걸 또 한번 느껴지는 하루 아직 나를 생각할지 또 그녀도 나를 찾을지 걷다 보면 누가 말해줄 것 같아 이 거리가 익숙했던 우리 발걸음이 나란했던 그리운 날들 오늘 밤 나를 찾아온다 널 그리는 널 부르는 내 하루는.. 애태워도 마주친 추억이 반가워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텅 빈 거리 어느새 수 많은 니 모습만 가득해.. 부풀은 내 가슴이 밤 하늘에 외쳐본다 이 거리는 널 기다린다고... 널 그리는 널 부르는 내 하루는 애태워도 마주친 추억이 반가워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텅 빈 거리 어느새 수 많은 니 모습만.. 가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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