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시경
성시경은 기교보다 목소리 자체로 버텨 온 정통 발라드 가수입니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사회학과를 다니다 2000년 신인 가수 선발 오디션을 거쳐 데뷔했고, 그해 11월 첫 싱글 「내게 오는 길」을, 이듬해 4월 1집 『처음처럼』을 냈습니다. 데뷔 첫해 가요 시상식의 남자 신인상을 휩쓸었고, 이후 여덟 장의 정규 앨범을 내는 동안 장르를 발라드 바깥으로 크게 옮긴 적이 없습니다.
창법은 노래에 음표를 붙였다기보다 말에 음표를 붙인 쪽에 가깝다는 평을 받습니다. 고음과 저음을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가며 호흡을 그대로 들려주는 방식이고, 본인은 노래가 잘됐다고 느끼는 순간을 자기가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노랫말 앞에서는 한없이 무너진다고 할 만큼 가사를 중시해, 발라드 가수이면서 포크 쪽에 한쪽 발을 걸치고 있다는 평이 따라붙습니다.
같이 일한 사람들을 보면 계보가 드러납니다. 1집과 2집은 윤종신, 3집과 4집은 김형석이 중심에 있었고, 5집 『The Ballads』에서 다시 윤종신과 만나 낸 타이틀곡 「거리에서」가 지금까지 그의 대표곡으로 남았습니다. 1990년대 한국 발라드를 만든 작가들과 계속 붙어서 그 어법을 2000년대로 넘겨 온 셈입니다. 드라마 주제가로도 자주 불려 「희재」와 「너의 모든 순간」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 입대해 군악대에서 복무한 뒤 2010년 제대했고, 그 뒤로는 매년 축가 콘서트와 연말 콘서트를 여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무대에서 마이크를 객석에 넘기지 않는 가수로 알려져 있을 만큼 끝까지 자기가 부르는 쪽을 고집합니다. 2021년 8집 『ㅅ (시옷)』을 냈고 일본 활동과 유튜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