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담쓰담
10cm곡 소개
후렴에 뜻을 가진 문장이 거의 없습니다. 쓰담쓰담이 네 번 이어지다 쓰담다담으로 미끄러지고, 토닥토닥이 토다닥디다리디독으로 무너집니다. 쓰다듬는 동작을 흉내 낸 의태어를 노래의 중심에 그대로 앉힌 셈인데, 의미를 버린 대신 손의 움직임과 박자가 남습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리는 드문 구조입니다.
그 앞에 놓인 절은 관찰로 채워져 있습니다. 얼굴이 빨개지고 눈빛이 이상하고 집에 안 간다는 세 가지 징후를 나열한 뒤, 화자는 오늘 같은 밤을 내내 기다렸다고 털어놓습니다. 이어지는 「투박한 내 두 손에 온몸을 맡겨줘요」는 뻔뻔한 청유처럼 들리지만, 정작 뒤에서 그는 「쓰잘데 없던 나의 손이 이런 용도일 줄이야」라며 스스로를 낮춥니다. 마지막에는 그 문장이 「오갈 데 없던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이야」로 바뀌어, 손이 아니라 사람 전체가 쓸모를 얻습니다. 애교로 가득한 곡이지만 밑바닥에는 외로웠던 사람의 안도가 깔려 있습니다.
이 노래는 음반보다 먼저 공개되어 이미 사랑을 받고 있던 곡입니다. 그 뒤 2014년 11월 19일 세 번째 정규 음반 「3.0」에 타이틀 표기와 함께 실렸습니다. 당시 10CM는 권정열과 윤철종 두 사람 체제였고, 이 음반은 두 사람이 곡을 쓰고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린 작업이었습니다.
발매 당시 붙은 소개글은 이 곡을 「안아줘요」를 능가하는 초달달 러브송이라고 적었습니다. 홍대 거리에서 기타와 젬베로 시작한 팀이 어깨에 힘을 빼고 가장 자기다운 자리로 돌아온 음반이라는 평가 속에서, 이 곡은 그 가벼움이 가장 잘 드러난 지점에 놓입니다. 따라 부르기 쉬운 이유도 결국 후렴에 있습니다. 음정을 놓쳐도 손뼉처럼 얹을 수 있는 구간이 통째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알고 있지 오늘따라 그대가 왜 이러는지 얼굴은 빨개지고 눈빛도 이상하고 집에 안가고 가만있어 오늘 같은 밤을 내내 기다렸어 투박한 내 두 손에 온몸을 맡겨줘요 할게 있어요 쓰담쓰담쓰담쓰담 쓰담쓰담쓰담다담 해볼까요 토닥토닥토닥토-닥 토다닥디다리디독 해드릴까요 쓰잘데 없던 나의 손이 이런 용도일 줄이야 외로워 미칠 때마다 불러줘요 맙소사 그대 (그대) 나의 귓가에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 난 다 알았어요 tv를 보든 (뭘 보든) 식사 중이든 (뭘 먹든) 운전 중이든 언제라도 쓰담쓰담쓰담쓰담 쓰담쓰담쓰담다담 해볼까요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다닥 디다리디독 해드릴까요 오갈 데 없던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외로워 미칠 때마다 밤이 외로워 미칠 때마다 그대 두 볼이 빨개질 때마다 불러줘요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