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관람가
루시곡 소개
'이렇게 또 시작된 하루도 난생처음인 일 투성일 텐데 잔인하게도 기준이 새빨개'. 노래는 어른의 하루를 매일이 처음인 시험지에 빗대며 시작합니다. 다 컸으니 당연히 해내야 한다는 세상의 기준 앞에서, 화자는 '코미디도 아니고 나만 괴롭혀 짠 것처럼'이라며 버거움을 토로합니다. 다 컸으면 원래 다 그런 거라는 말이, 오히려 '유치해 보이고 치사하잖아'라고 받아치는 대목에 곡의 태도가 담깁니다.
후렴은 일종의 주문입니다. '다 사라져라 다 지나가라', '다 흩어져라 우스워져라'라며 버거운 것들이 사라지기를 빌고, 세상이 '한 편의 만화처럼'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이기를 바랍니다. 어른의 무게에 짓눌리는 대신, 아이일 때처럼 웃긴 꼴이 되어도 좋고 시시하다 해도 좋다는 긍정이 이 후렴을 떠받칩니다.
2절에서 현실은 더 또렷해집니다. 'BGM만 빼면 딱 호러야 흔하디흔한 열린 결말도 주인공인 내겐 닥쳐올 현실인걸'이라며, 남에겐 평범한 이야기가 정작 주인공인 나에게는 감당해야 할 공포가 된다고 말합니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하라는 말'에 다시 한 번 '그게 더 유치해 보이고 치사하잖아'로 맞서며, 어른다움의 강요를 거부합니다.
브릿지에 이르면 정서가 응축됩니다. '우린 뿔 달고서 이 막의 끝을 시작하고 싶지 않아 조금 더 나중에 데려가 우릴 더 달래고'라는 구절에서, 어른이 되는 일을 한 막의 끝으로 보고 그 끝을 조금만 미뤄달라 떼를 씁니다. 루시(LUCY)가 발표한 곡으로 멤버 조원상이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몰아치는 바이올린과 경쾌한 셔플 리듬 위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동심에 대한 긍정을 실어낸 밴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0
이렇게 또 시작된 하루도 난생처음인 일 투성일 텐데 잔인하게도 기준이 새빨개 참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 나만 괴롭혀 짠 것처럼 다 컸으면 원래 다 그런 거란 말 그게 더 유치해 보이고 치사하잖아 다 사라져라 다 지나가라 아이일 때완 달리 어째선가 웃긴 꼴이 되고 시시하다 해도 좋아 다 흩어져라 우스워져라 한 편의 만화처럼 바라길 언제나 세상은 전체관람가 BGM만 빼면 딱 호러야 흔하디흔한 열린 결말도 주인공인 내겐 닥쳐올 현실인걸 참 이건 뭐 죽으란 것도 아니고 나만 뭐라 해 숨 못 쉬게 어른이면 어른답게 하라는 말 그게 더 유치해 보이고 치사하잖아 다 사라져라 다 지나가라 아이일 때완 달리 어째선가 웃긴 꼴이 되고 시시하다 해도 좋아 다 흩어져라 우스워져라 한 편의 만화처럼 바라길 언제나 세상은 전체관람가 울다 웃다 좋다 싫었다 우린 뿔 달고서 이 막의 끝을 시작하고 싶지 않아 조금 더 나중에 데려가 우릴 더 달래고 곧 또 다가오는 어리광의 끝에 해가 떨어져 해가 떨어져 다 사라져라 다 지나가라 아이일 때완 달리 어째선가 웃긴 꼴이 되고 시시하다 해도 좋아 다 흩어져라 우스워져라 한 편의 만화처럼 바라길 언제나 세상은 전체관람가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