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 민물장어의꿈 앨범 커버
국내

민물장어의꿈

신해철
009
작곡신해철
작사신해철
노래방 번호
TJ8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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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곡은 좁은 문이라는 오래된 비유에서 출발하지만, 그 길을 통과하는 방법을 깨달음이 아니라 자기를 덜어내는 고통으로 그립니다. 버릴 것조차 거의 남지 않았는데 거울 속엔 자존심 하나가 끝내 남아 있다는 대목이, 이 곡의 서늘한 정직함입니다.

제목의 민물장어는 강을 거슬러 바다로 돌아가 산란하고 생을 마치는 회귀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에 한 번만이라도 닿을 수 있다면, 심장이 터질 때까지 울고 웃다 미련 없이 긴 여행을 끝내겠다는 후렴은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완성으로 받아들이는 선언이 됩니다.

곡은 안식을 향한 갈망과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화자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안락이 아니라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라는 자기 인식입니다. 존재의 근원을 향한 물음으로 곡이 닫힙니다.

이 곡은 신해철이 직접 작사·작곡해 1999년 발표한 곡입니다. 그는 생전 이 노래를 자신의 장례식 곡이자 묘비명으로 삼고 싶다 말했고, 2014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실제로 빈소에서 함께 불리며 다시 회자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가사
00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이젠 버릴 것 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 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말고 가라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른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찾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짱짱이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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