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로
Miiro(미로)(Feat.새빛)곡 소개
눈앞을 가로막는 벽들 사이로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꿈같은 이곳에서 난 발걸음을 멈추질 못해 / 계속 따라가' — 화자는 출구를 알 수 없는 공간 안을 끝없이 헤맵니다. '답답한 공기마저 내 숨을 조여오는 듯해'에서 벽과 어둠, 막힌 공기가 한데 얽혀 곡 제목 그대로의 미궁을 만들어냅니다.
후렴에서 그 불안의 정체가 더 선명해집니다. '조용하게 빠져드는 어둠을 보며 / 또 환상을 느껴 / 불안함에 빠져나가질 못해 / 또다시 헤매고 있어'. 헤매는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또', '또다시'라는 부사로 반복되면서, 빠져나오려 할수록 더 깊이 가라앉는 미궁의 속성이 가사의 리듬에까지 배어듭니다. '부서진 날 껴안아줘 / 이대론 걸을 수조차 없이 무너져'는 그 한가운데서 터져 나오는 구원 요청입니다.
곡 중심엔 그 미궁을 견디게 하는 단 하나의 존재가 자리합니다. '한없이 부서진대도 모든 게 무너진대도 / 공허하던 그 눈빛은 내 숨결을 채워 / 또다시 흔적 속에 너를 찾아 살아'. 모든 게 무너지는 와중에도 '너'를 찾는 일만이 화자를 살게 하고, '내 모습이 지워져도 네 곁이라면 괜찮아'에 이르면 자기 자신이 사라지더라도 그 곁에 있고 싶다는 절박함이 미궁의 출구 대신 자리합니다.
다만 마지막은 구원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끝없이 떨어지는 듯 / 난 또 무너지겠지 / 헤매인대도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어'로 곡이 닫히며, 미궁은 끝내 풀리지 않은 채로 남습니다.
'미로(Feat. 새빛)'는 작곡가이자 유튜버인 Miiro의 곡으로, 보컬 새빛이 함께했습니다. Miiro는 곡마다 그 세계관을 풀어내는 단편 소설과 만화를 함께 공개하는 작업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곡 역시 출구 없는 미궁 속을 헤매는 이야기를 음악과 글로 함께 엮어낸 작품으로, 가사의 막막한 정서가 그 서사적 배경 위에서 한층 짙어집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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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을 가리는 저 벽들 사이로 그림자가 보이는 듯해 꿈같은 이곳에서 난 발걸음을 멈추질 못해 계속 따라가 하나둘씩 더해지는 빛은 사라지지 않고 답답한 공기마저 내 숨을 조여오는 듯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흔적들에 난 붙잡혀 멈춰 서서 하루를 보내 조용하게 빠져드는 어둠을 보며 또 환상을 느껴 불안함에 빠져나가질 못해 또다시 헤매고 있어 부서진 날 껴안아줘 이대론 걸을 수조차 없이 무너져 더 깊어져 아 혼란스러운 이 방 안에 또 누군가 옆에 있는 듯해 아무것도 없이 왔다 갔다 헤매이다가 이 자릴 피해 차디찬 숨 그 사이로 또다시 도망치듯이 계속 문을 열어 찾을 수가 없게 나를 감춰도 숨길 순 없어 차가운 벽 그 사이로 난 길을 잃은 것처럼 또 외로워 견디기 힘들 것 같아 조용하게 빠져드는 어둠을 보며 또 환상을 느껴 불안함에 빠져나가질 못해 또다시 헤매고 있어 부서진 날 껴안아줘 이대론 걸을 수조차 없이 무너져 더 깊어져 한없이 부서진대도 모든 게 무너진대도 공허하던 그 눈빛은 내 숨결을 채워 한없이 바라본대도 모든 게 사라진대도 또다시 흔적 속에 너를 찾아 살아 그 기억이 다 바래도 흩어진 조각 속에서 내 모습이 지워져도 네 곁이라면 괜찮아 무너지는 희망조차 붙잡기 위해서 빠져들어 날 찾아줘 아 끝없이 떨어지는 듯 난 또 무너지겠지 아무것도 없이 왔다 갔다 헤매인대도 이곳을 벗어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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