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이피는숲
Miiro(미로)(Feat.DovIvI(도비비))곡 소개
시간은 멈추고 빗물은 마른 채 불타는 세상, 감정의 꽃마저 모두 시들어 버린 부서진 정원. 곡이 처음 펼쳐 보이는 풍경은 이렇습니다. 「강자의 특권이 약자의 생존인 이 세상 속엔」이라는 첫 줄이 규칙을 알려 주고, 그 폐허에 남은 것은 증오라는 작은 불씨뿐입니다. 시선은 어둠에, 발걸음은 늪에 빠진 채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사랑의 말은 사라져 먼지만 남습니다. 제목의 숲은 나무가 자라는 곳이 아니라 괴물이 피어나는 곳이라는 뜻이 여기서 성립합니다.
곡의 축은 「그럼에도 그 속에서 피어난」 다음에 옵니다. 길게 이어지던 폐허 묘사가 갑자기 「아주 작고 작은 눈동자 사이에서도 이토록 빛나는 세상을 담고 있어」로 좁혀지고, 서툰 말과 표정 하나가 그 커다란 지옥과 맞먹는 무게를 얻습니다.
후렴은 같은 형태를 세 번 반복하지만 매번 다른 동사로 끝납니다. 부딪히고 부서지면서 「계속 지켜 갈 테니까」였던 다짐이, 사라지고 망가지면서 「계속 살아갈 테니까」로 바뀌고, 마지막에는 「계속 사랑할 테니까」가 됩니다. 지킴에서 버팀으로, 버팀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이 미세한 갈아 끼움이 곡의 서사 전부입니다. 그 사이에 놓인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를 위해 피어나는 것이 아닌 피워내는 것을」은 제목의 피다를 수동에서 능동으로 뒤집는 한 줄이고, 곡은 결국 완료형이 아닌 「우린 곧 피어나」로 열린 채 닫힙니다.
만든 사람은 본명 강민준으로 알려진 인디 프로듀서 Miiro입니다. 2024년 5월 10일 발표한 다섯 번째 디지털 싱글로, 작사와 작곡은 물론 기타와 피아노, 드럼, 베이스, 신시사이저 연주까지 본인이 맡았습니다. 노래한 DovIvI는 J-POP 커버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우타이테 계열 음악 유튜버로, 이 곡의 피처링 보컬을 계기로 크게 알려진 뒤 2024년 12월 「마트료시카」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Miiro는 2023년 발표한 「계절범죄」가 윤하의 리메이크 앨범 『SUB CHARACTER 1』에 실리면서 원곡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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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특권이 약자의 생존인 이 세상 속엔 시간은 멈추고 빗물은 마른 채 불타고 있어 감정의 꽃조차 모두 시든 채 부서진 정원엔 증오라는 작은 불씨만 남았네 시선은 어둠에 발걸음은 늪에 더 빠져든 채 사람은 사람을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있어 사랑의 말조차 모두 사라진 채 먼지만 남았네 그럼에도 그 속에서 피어난 아주 작고 작은 눈동자 사이에서도 이토록 빛나는 세상을 담고 있어 서툰 말, 표정조차 이리 녹아가는 건 더없이 또 덧없이 끝없이 바래왔던 것 부딪혀가지만 부서져가지만 그 아름다움만 물들어 버려서 또다시 찾아온 이 불길이 날 다시 지옥으로 불러도 깊어지는 눈 그뿐인 밤하늘이 또 널 노려본대도 계속 지켜 갈 테니까 망가진 그곳에서 아름답게 지금만 약속했던 그대로 널 지켜낼 테니 모두의 손끝에 더럽혀진 눈빛은 또 무너진 채 밤 하늘에 걸친 저 구름의 색을 머금고 있어 마음은 서로를 위해 또 자신을 위해 태어난 거니까 그 속에도 지켜야 할 상처를 모두 새겨진 채로 지금 이곳에 서서 이토록 빛나는 세상을 그려가도 나약한 이 마음에 다시 쥐어지는 건 더없이 또 덧없이 한없이 외쳐왔던 것 사라져가지만 망가져가지만 그 아름다움만 물들어 버려서 또다시 찾아온 이 아픔이 날 다시 괴롭히고 피어도 거친듯한 숨 그 모든 밤하늘이 또 널 노려본대도 계속 살아갈 테니까 잔인한 이곳에서 헤매이고 지쳐도 약속했던 그대로 널 지켜낼 테니 지금 이 모든 걸 지워낼 수 있어도 그대가 없인 의미가 없죠 이 순간들이 괴롭고 상처가 돼도 결국 우린 이겨낼 테니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를 위해 피어나는 것이 아닌 피워내는 것을 멈추지 않아도 감추지 않아도 서로를 바라본 채로 부딪혀가지만 부서져가지만 그 아름다움만 물들어 버려서 우리를 찾아온 이 불길이 또다시 마지막을 불러도 깊어지는 눈 그 모든 밤 하늘이 또 널 미워한대도 계속 사랑할 테니까 이 세상의 끝에서 모두 잊어버려도 약속할게 이대로 우린 곧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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