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가미네 린
鏡音リン
카가미네 린은 하츠네 미쿠와 같은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만든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이자 캐릭터입니다. 미쿠의 성공 뒤 「캐릭터 보컬 시리즈」 제2탄으로 2007년 12월 27일에 나왔는데, 특이한 것은 제품 자체가 「鏡音リン・レン」 한 쌍이라는 점입니다. 여자아이 린과 남자아이 렌의 음성 라이브러리 두 개가 한 패키지에 들어 있고, 둘 다 성우 시모다 아사미가 1인 2역으로 녹음했습니다. 금발의 14세 소년소녀라는 설정도 쌍으로 묶여 있습니다.
목소리 성격은 미쿠와 뚜렷이 다릅니다. 미쿠가 맑고 높은 하이톤을 노렸다면 린과 렌은 사춘기 남녀의 활기찬 목소리를 이미지로 만들어져서, 더 두텁고 거칠게 튀어 오르는 결을 가집니다. 발매 당시에는 이 음원을 자연스럽게 다듬는 데 상당한 기술이 필요해 평가가 갈렸지만, 오히려 그 억센 질감과 표현 폭을 살린 투고작이 쏟아지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린을 쓴 곡은 빠른 템포로 성량을 밀어붙이는 록과 일렉트로닉이 많고, 절규에 가까운 고음 구간을 정면에서 씁니다.
가사의 결도 그 목소리를 따라갑니다. 자기혐오와 억눌린 분노, 어른이 되기 직전의 아이가 터뜨리는 감정을 다룬 곡이 린 명의로 특히 많이 남았습니다. iroha(sasaki)가 곡을 쓰고 kuma가 가사를 붙인 「炉心融解」는 원자로 용융이라는 말을 자기 파괴의 은유로 끌어왔고, Neru의 「ロストワンの号哭」는 교실에서 짓눌린 아이의 목소리를 그대로 밀어붙여 니코니코 동화에서 1000만 재생을 넘겼습니다.
반대쪽 대표곡도 있습니다. mothy(악의P)의 「リグレットメッセージ」는 린과 렌을 쌍둥이 남매로 세운 이른바 악의 시리즈에 속한 곡으로, 병에 편지를 담아 바다에 띄우는 짧은 이야기를 조용하게 부릅니다. 같은 음원이 이렇게 양극을 오간다는 점이 카가미네 린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