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연
국내49곡TJ 24 / KY 25
트로트 가운데서도 흥 쪽에 서 있는 가수입니다. 본명은 이현옥이고 경상북도 군위에서 태어났습니다. 1986년 「당신의 의미」로 데뷔했는데, 이 곡은 나훈아가 오래전에 낸 자작곡 「내 당신」의 가사를 바꿔 다시 만든 노래입니다. 남의 노래를 받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서 출발한 셈입니다.
부르는 곡의 성격은 제목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찰랑찰랑, 어랑어랑, 소근소근, 뜬다뜬다처럼 같은 말을 두 번 겹친 제목이 유난히 많고, 그 말이 후렴에서 그대로 반복되며 리듬을 만듭니다. 잔이 흔들리는 소리를 후렴에 통째로 박아 넣은 「찰랑찰랑」이 대표적입니다. 음을 길게 끌며 꺾는 느린 트로트보다 박자를 또박또박 밟고 나가는 빠른 트로트가 중심이라, 무대에서 관객이 곧바로 받아 부를 수 있게 짜여 있습니다.
그 「찰랑찰랑」은 작곡가가 결혼 기념 선물로 만들어 준 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로 자리를 굳힌 뒤에는 활동 반경이 무대 밖으로도 넓어져, 젊은 시절 놓친 대학 공부를 오십 줄에 다시 시작했고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여성 가수로는 처음이었습니다.
대표곡은 「찰랑찰랑」입니다. 데뷔곡 「당신의 의미」와 「구름 같은 인생」, 「여자는 눈물인가봐」도 함께 꼽히고, 지금도 새 노래를 내며 무대에 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