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은하수다방에서
10cm곡 소개
만남의 장소가 클럽도 카페도 아닌 다방입니다.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라는 첫 문장이 곡 전체의 배경을 한 번에 세워 놓습니다. 홍차와 냉커피라는 촌스러운 조합, 매일 같은 노래가 도는 낡은 가게, 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 2011년에 나온 노래인데 무대는 한 세대쯤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고백은 정공법을 피합니다. 「그대는 물에 젖지 않은 성냥개비 같죠 / 아무리 싫은 표정 지어도 불타는 그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네」처럼 상대의 속을 제멋대로 읽어 버리고, 「나는 찻잔에 무지개를 띄워주리」라며 되지도 않을 약속을 태연하게 내놓습니다. 능청과 진심의 비율이 계속 어긋나는 것이 이 곡의 화법입니다.
애가 타는 지점에서 노래는 갑자기 구체적인 지도를 펼칩니다. 「하루도 이틀도 사흘도 배겨낼 수가 없네 못 살고 못 죽고 / 그대 없는 홍대 상수동 신촌 이대 이태원 걸어 다닐 수도 없지」. 서울 서북부 동네 이름이 줄줄이 호명되면서 짝사랑의 반경이 실제 거리 위에 그려집니다. 그러고는 마지막에 「그대」를 아홉 번 부른 뒤 「대박 대박」으로 끝내 버립니다. 감정을 끝까지 진지하게 끌고 가지 않는 이 착지가 10cm다운 마무리입니다.
곡은 2011년 2월 10일 나온 정규 1집 『1.0』의 타이틀곡입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에 둔 최소 편성 위에 목소리만 얹은 구성이라, 잔소리처럼 굴러가는 가사의 리듬이 그대로 들립니다.
10cm는 권정열과 윤철종의 2인조로, 두 사람의 키 차이에서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2010년 4월 EP 『The First EP』로 데뷔해 그해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올해의 발견상을, 이듬해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을 받으며 홍대 인디 신의 어법을 대중 차트 안쪽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이 곡은 그 흐름이 첫 정규 앨범으로 이어지던 시점의 결과물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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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 그대는 물에 젖지 않은 성냥개비 같죠 아무리 싫은 표정 지어도 불타는 그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네 그대 나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주오 나는 찻잔에 무지개를 띄워주리 하루도 이틀도 사흘도 배겨낼 수가 없네 못 살고 못 죽고 그대 없는 홍대 상수동 신촌 이대 이태원 걸어 다닐 수도 없지 그대 나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주오 나는 찻잔에 무지개를 띄워주리 하루도 이틀도 사흘도 배겨낼 수가 없네 못 살고 못 죽고 그대 없는 홍대 상수동 신촌 이대 이태원 걸어 다닐 수도 없지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 사랑은 은하수 다방 문 앞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듣다가 온다네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그대 대박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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