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이무진곡 소개
잠들기 직전의 버릇에서 출발합니다. 화자는 잘 모아 둔 기억 조각 가운데 손에 잡히는 걸 하나 집어 혼자 되짚는 습관이 있고, 그 습관에 「궁상」이라는 이름까지 직접 붙여 두었습니다. 오늘 집힌 조각이 하필 옛 연인이라, 노래는 그 밤의 회상 한 편으로 진행됩니다.
회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과 영화의 용어로 굴러갑니다. 첫 데이트가 끝난 집 앞에서 「우리의 에피소드가 찬란하게 막을 연다」로 열리고, 그날의 인사는 「이게 이 스토리의 서막」이 됩니다. 후반에 가면 같은 이야기가 「곧 새드 엔딩이다 크레딧엔 너와 나」로 접히고, 눈을 뜬 자리는 「눈 뜨면 에필로그다」로 정리됩니다. 지나간 연애를 완결된 작품처럼 다루는 액자 구성입니다.
곡의 축은 같은 단어를 두 번 쓰는 방식에 있습니다. 처음의 「굿바이」는 「좋은 뜻일 뿐인 굿바이」로 웃으며 헤어지는 인사이고, 끝의 「굿바이」는 「너무 아픈 이별의 굿바이」입니다. 눈 내리던 밤의 겨울 향도 마찬가지여서, 서막에서는 더 눈부시게 만드는 배경이었다가 마지막에는 그 향을 잃음과 함께 따스함까지 잃어 「춥게 눈을 뜬다」로 바뀝니다.
감상으로만 끝나지도 않습니다. 액자 밖의 화자는 침대에 기대 펑펑 울고 있고, 「돌아서지 말았어야 했다 널 안았어야 했다」라며 결말을 바꿀 수 있었던 한 지점을 뒤늦게 지목합니다. 예쁜 기억을 꺼내 볼수록 「별 소용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 밤 다시 꺼내 보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무진이 2023년 12월 발표한 다섯 번째 디지털 싱글이며, 작사와 작곡에 본인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2020년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63호로 나와 3위에 오른 뒤 「신호등」으로 멜론 차트와 음악방송 정상을 차지했고, 이 곡도 발매 직후 멜론과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겨울 노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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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야 버릇이 하나 있어 그건 매일 잠에 들 시간마다 잘 모아둔 기억 조각들 중 잡히는 걸 집은 후 혼자 조용히 꼬꼬무 이걸 난 궁상이란 이름으로 지었어 고민 고민하다가 아무튼 뭐 오늘은 하필이면 너가 스쳐버려서 우리였을 때로 우리 정말 좋았던 그때로 우리의 에피소드가 찬란하게 막을 연다 배경은 너의 집 앞 첫 데이트가 끝난 둘만의 에피소드가 참 예쁜 얘기로 시작 자작자작 조심스런 대화 그새 늦은 시간 굿바이 좋은 뜻일 뿐인 굿바이 With a happy smile 이게 이 스토리의 서막 눈 내리던 그 밤 겨울 향이 배어서 더 눈부신 우리의 에피소드다 매일이 마지막인 듯이 함께라면 어디든지 사랑이란 걸 끝도 없이 주고받고 나눴어 그치? 서로만 있음 마음이 시릴 날이 없던 우리 넌 오아시스 내겐 마치 근데 있잖아 별 소용없다?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들은 말야 모른 척해도 결국엔 이건 끝을 봤던 에피소드 점점 점점 점점 우리의 에피소드가 결말에 가까워져가 곧 새드 엔딩이다 크레딧엔 너와 나 둘만의 에피소드가 참 쓸쓸한 끝을 맞아 두 주인공의 서글픈 마지막 결국 건넨 인사 굿바이 너무 아픈 이별의 굿바이 눈물이 뺨을 스쳐 도착한 입가엔 미소 애써 웃고 있어 우린 서로를 보며 첨 같던 미소로 안녕 웃으며 안녕 눈 뜨면 에필로그다 침대에 기대어 혼자 펑펑 울고 있는 나 이 궁상 밖의 난 둘만의 에피소드완 전혀 다른 모습 난 그날 돌아서지 말았어야 했다 널 안았어야 했다 그 밤 눈꽃이 널 덮은 그 밤의 향을 잊음과 함께 잃었던 따스함 춥게 눈을 뜬다 겨울밤이 되어서 맞이한 향이 우리의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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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ㅋㅋㅋ
나는 말야 버릇이 하나 있어 그건 매일 잠에 들 시간마다 잘 모아둔 기억 조각들 중 잡히는 걸 집은 후 혼자 조용히 꼬꼬무 이걸 난 궁상이란 이름으로 지었어 고민 고민하다가 아무튼 뭐 오늘은 하필이면 너가 스쳐버려서 우리였을 때로 우리 정말 좋았던 그때로 우리의 에피소드가 찬란하게 막을 연다 배경은 너의 집 앞 첫 데이트가 끝난 둘만의 에피소드가 참 예쁜 얘기로 시작 자작자작 조심스런 대화 그새 늦은 시간 굿바이 좋은 뜻일 뿐인 굿바이 With a happy smile 이게 이 스토리의 서막 눈 내리던 그 밤 겨울 향이 배어서 더 눈부신 우리의 에피소드다 매일이 마지막인 듯이 함께라면 어디든지 사랑이란 걸 끝도 없이 주고받고 나눴어 그치? 서로만 있음 마음이 시릴 날이 없던 우리 넌 오아시스 내겐 마치 근데 있잖아 별 소용없다?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들은 말야 모른 척해도 결국엔 이건 끝을 봤던 에피소드 점점 점점 점점 우리의 에피소드가 결말에 가까워져가 곧 새드 엔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