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소화
안예은곡 소개
임금의 성은을 입은 여인이 다시 오겠다던 임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는 설화에서 출발한 곡입니다. 안예은이 우리 구비설화를 끌어와 만든 호러송 계열의 작품으로, 그 한 맺힌 기다림을 능소화라는 꽃의 이름에 포개 놓았습니다.
가사는 시간의 무게를 숫자로 쌓아 올립니다. '해가 일백 번을 고꾸라지고 달이 일백 번을 떠오르는데'로 시작한 기다림은 이내 '일천 번'으로 불어나고, 그 사이 화자는 '무인동방 홀로 어둠이렷다'라며 텅 빈 방의 어둠 속에 갇혀 있습니다. 오신다던 임은 끝내 기별이 없고, 그래서 '죽어서도 원망하리'라는 저주에 가까운 다짐이 따라붙습니다.
곡을 떠받치는 한 줄은 후렴의 '내 사랑이로다, 내 사랑이여'입니다. 이 대목은 판소리 사랑가의 한 구절을 가져와 변주한 것으로, 익숙한 가락이 도리어 낯설고 서늘하게 비틀리며 곡 특유의 공포를 빚어냅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음률 위에 '서럽구나', '원통하오'라는 곡소리가 겹쳐지는 셈입니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화자의 시선은 무덤의 잡초, 흩날리는 잿가루, 담장에 매달린 꽃잎으로 옮겨 갑니다. 산 자의 그리움이 죽은 자의 한으로 천천히 넘어가는 풍경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원망의 끝에 남는 말은 용서나 체념이 아니라 '지옥에서 다시 만나리'라는 약속입니다. 사랑의 끝을 이승 너머까지 끌고 가겠다는 이 선언이 곡 전체의 섬뜩함을 한 점으로 모읍니다.
안예은은 우리나라 설화를 소재로 한 호러송이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온 싱어송라이터로, 능소화는 그 세계관을 대표하는 곡입니다. 뮤직비디오는 공포 표현 수위가 높아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 국내 가요 뮤직비디오로는 보기 드문 사례였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해가 일백 번을 고꾸라지고 달이 일백 번을 떠오르는데 무인동방 홀로 어둠이렷다 문득 고개를 들면 다시 해가 일천 번을 고꾸라지고 달이 일천 번을 떠오르는데 오신다던 님은 기별이 없다 죽어서도 원망하리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여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아 나를 잊으셨습니까 평안하십니까 어찌 그리하시오 히이이 히이이 이이이이 서럽구나 잡초만 무성한 무덤이여 히이이 히이 이이이이 원통하오 비탄에 잠겨 죽으리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여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아 나를 지우셨습니까 강녕하십니까 어찌 그리하시오 히이이 히이이 이이이이 서럽구나 가엾이 날리는 잿가루여 히이이 히이이 이이이이 원통하오 혈루에 잠겨 죽으리 히이이 이이이 이이이이 서럽구나 담장에 매달린 꽃잎이여 히이이 이이이 이이이이 원통하오 지옥에서 다시 만나리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여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이이이 히이 이이이이 내 사랑아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