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국내235곡TJ 119 / KY 116
김경호는 한국 대중음악에서 고음역을 대표해온 록 보컬입니다. 노래를 직접 만드는 쪽은 아니고 전문 작곡가의 곡을 받아 부르는데, 같은 악보를 줘도 그가 부르면 다른 곡이 되어버리는 종류의 가수입니다.
소리는 위로 갈수록 살아납니다. 보통의 남자 보컬이 힘을 놓는 음역에서 오히려 소리를 얇게 조여 금속성으로 뽑아 올리고, 그 상태로 한참을 버팁니다. 절정에서는 음을 유지한 채 그대로 긁어내는 샤우팅으로 넘어갑니다. 반주는 잔뜩 일그러뜨린 기타와 드럼이 앞에 나서는 밴드 편성인데 선율 자체는 한국식 발라드에 가까워서, 격렬한 소리와 애절한 가락이 한 곡 안에 붙어 있습니다.
가사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과 그것을 끝내 놓지 못하는 마음으로 채워집니다. 금지되었거나 이미 떠난 상대를 향해 부르짖는 구도가 반복되고, 제목부터 사랑이 막혀 있음을 먼저 밝혀두는 곡이 많습니다.
가요제로 먼저 이름을 알린 뒤 1994년 첫 앨범을 냈지만 반응은 없었고, 3년 뒤 두 번째 앨범에서 단번에 올라섰습니다. 뒤늦게 터진 만큼 방송보다 무대에서 증명하는 쪽으로 굳어졌습니다. 이후로는 자기 이름을 단 밴드를 늘 곁에 두고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과 「금지된 사랑」, 「와인」이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