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피 넛츠
Creepy Nuts
크리피 넛츠는 래퍼 R-지정과 DJ 마츠나가 두 사람만으로 이뤄진 힙합 유닛입니다. 이 조합이 성립한 근거는 둘이 각자 자기 종목에서 정상을 밟았다는 데 있습니다. 오사카 사카이 출신인 R-지정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MC 배틀 대회 ULTIMATE MC BATTLE에서 3연패했고, 니가타 나가오카 출신인 DJ 마츠나가는 2019년 DMC 세계 DJ 챔피언십 배틀 부문에서 우승했습니다. 두 사람은 10대 때 전국의 또래 래퍼와 DJ가 모이는 자리에서 만났는데, 무서워 보이는 사람들 틈에서 겁먹고 있던 쪽끼리 친구가 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소리를 결정하는 것은 마츠나가가 짜는 트랙입니다. 이상한데 귀에 붙는다는 말을 듣는 트랙인데, R-지정은 자기 플로우가 일본풍이라는 점을 오래 콤플렉스로 여기다가 바로 그 트랙과 궁합이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미국 힙합의 억양을 흉내 내는 대신 일본어의 말맛과 리듬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랩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마츠나가는 무대에서 턴테이블만이 아니라 샘플러 패드로도 연주합니다.
가사 세계는 제목만 봐도 드러납니다. 『たりないふたり』(부족한 두 사람), 『助演男優賞』(남우조연상), 『かつて天才だった俺たちへ』(한때 천재였던 우리에게), 메이저 데뷔 싱글 『高校デビュー、大学デビュー、全部失敗したけどメジャーデビュー。』처럼 자기를 주역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말이 계속 반복됩니다. 열등감과 자조를 감추지 않고 랩의 재료로 쓰는 것이 이 팀의 축입니다.
대표곡으로는 애니메이션 「マッシュル-MASHLE-」 2기 오프닝인 「Bling-Bang-Bang-Born」, 「ダンダダン」 오프닝인 「オトノケ」, 그리고 「のびしろ」가 꼽힙니다. 앞의 두 곡으로 일본어 노랫말 곡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레코드 협회 골드 인증을 두 곡 연속 받은 일본인이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