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NN(박혜원)
정식 활동명은 HYNN이고 흰이라고 읽습니다. 본명 박혜원을 괄호에 붙여 함께 적는 표기가 굳어져 두 이름이 늘 같이 다닙니다. 예명은 한강의 소설 「흰」에서 가져온 것으로, 흰 종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6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3위에 오르며 알려졌고, 정식 데뷔는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8년 말 싱글 「LET ME OUT」이었습니다.
소리는 조이는 쪽이 아니라 여는 쪽입니다. 여성 발라드에서 고음을 가늘게 세워 올리는 방식이 흔한데 이 사람은 반대로, 음이 높아질수록 입을 더 열고 성량을 그대로 실어 버립니다. 오디션 시절부터 화통이라는 말이 별명처럼 따라붙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곡 길이가 3분 안팎으로 짧은 편이라 도입에서 후렴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빠르고, 그만큼 최고음 구간이 일찍 나오고 여러 번 반복됩니다.
곡은 직접 쓰지 않고 받아 부릅니다. 대신 어떤 곡을 받는지가 뚜렷합니다. 이별이 끝난 다음이 아니라 끝나는 중인 자리에 서 있는 노래가 대부분입니다.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은 이미 말라 버린 관계에 계속 마음을 붓는다는 비유 하나로 곡 전체를 끌고 가고, 「아무렇지 않게, 안녕」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말투로 감정을 가려 놓습니다.
대표곡은 「시든 꽃에 물을 주듯」입니다. 발표 직후가 아니라 몇 달이 지나서야 차트 상위권에 들며 알려진 곡이고, 지금도 이 이름 하면 가장 먼저 나옵니다. 그 밖에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와 「아무렇지 않게, 안녕」을 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