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윤미래)
랩과 노래를 같은 무게로 하는 사람입니다. T는 랩을 하는 쪽에 붙은 이름이고 윤미래는 그 사람의 한국 이름이라, 한 사람이 두 이름으로 함께 불립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열다섯에 그룹의 일원으로 데뷔했는데, 여성 래퍼가 거의 없던 시기였습니다. 팀이 흩어진 뒤 홀로 낸 「시간이 흐른 뒤」가 걸리면서 자기 이름으로 다시 섰습니다.
소리는 낮고 거친 질감입니다. 곱게 뻗는 미성이 아니라 목을 눌러 긁어 내는 쪽에 가깝고, 그 목으로 한 곡 안에서 랩과 알앤비 보컬을 오갑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한 소절 안에서 섞어 굴리기 때문에 가사가 놓이는 박자가 한국어만으로 쓴 곡과 다르게 흐르고, 랩을 하다 후렴에서 노래로 넘어가는 전개를 자기 습관처럼 씁니다.
가장 자기다운 노랫말은 자기 이야기를 적은 자리에 있습니다. 「검은 행복」에서는 혼혈로 겪은 일과 데뷔 당시 나이를 속여야 했던 사정을 그대로 적었고, 곡 끝에는 딸에게 강해지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그대로 실렸습니다. 겪은 것을 돌려 말하지 않는 이 태도가 그를 다른 래퍼들과 갈라놓습니다.
뒤에는 드라마 주제가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갔습니다. 굵고 낮은 목이 화면의 감정을 밀어 올리는 데 맞아떨어져 주요 드라마의 주제가를 여러 편 맡았고, 그 뒤로는 정규 음반보다 주제가 쪽이 활동의 중심이 됐습니다. 대표곡은 「검은 행복」과 드라마 주제가로 가장 널리 퍼진 「ALWAYS」, 그리고 「Touch Love」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