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Nuts
국내54곡TJ 27 / KY 27
더 넛츠는 한참 뒤에야 대표곡을 얻은 팀입니다. 2001년에 모여 2004년 첫 앨범으로 데뷔했는데, 그 앨범에 실린 「사랑의 바보」는 나올 당시에는 크게 회자되지 않다가 몇 해에 걸쳐 조금씩 번져 결국 이 팀을 설명하는 한 곡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남의 노래입니다. 1992년 나카야마 미호가 밴드 WANDS와 함께 부른 「世界中の誰よりきっと」에 한국어 가사를 새로 붙인 것으로, 원곡을 쓴 사람은 오다 테츠로입니다.
편성은 밴드인데 밴드처럼 몰아붙이지 않습니다. 기타는 크게 일그러뜨리지 않고 선율을 그대로 들려주는 쪽이고, 드럼은 뒤로 물러나 박자만 지킵니다. 그 위에서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끌고 갑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사람이 둘이라 후렴에서 목소리가 겹치고, 한 사람이 선율을 부르는 동안 다른 목소리가 위로 얹혀 두께를 만듭니다. 록 밴드의 편성을 그대로 두고 발라드의 문법을 쓰는 자리에 서 있는 팀입니다.
가사는 한 사람 앞에서 계속 작아지는 남자입니다. 잔소리를 듣는 쪽, 아직도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확인을 구하는 쪽, 당신은 내 사람이라고 혼자 못 박아 두는 쪽이라 화자가 관계의 주도권을 쥔 적이 거의 없습니다. 표현도 소박하고 일상적이어서 인연이나 미안하다는 말처럼 흔한 단어가 그대로 제목이 됩니다.
대표곡은 「사랑의 바보」와 「내 사람입니다」, 「잔소리」입니다. 오랜 공백을 지나 2025년에는 「사랑의 바보」를 다시 녹음해 내놓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