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 THE MAX
엠씨 더 맥스는 밴드로 출발했다가 목소리 하나로 좁혀진 팀입니다. 2000년에 문차일드라는 네 명짜리 밴드로 데뷔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남은 세 사람이 2002년에 이름을 바꿔 다시 시작했습니다. M.C는 문차일드의 약자로, 팀명은 문차일드의 최대치라는 뜻을 줄인 것입니다. 표기는 그동안 M.C The Max와 MC the MAX 사이를 오갔고 한글로는 엠씨더맥스로 굳었습니다.
소리의 중심은 이수의 고음입니다. 가성으로 빠지지 않고 진성을 위쪽까지 끌고 올라가 길게 버티는 창법이라 후렴에서 소리가 계속 커지는 인상을 줍니다. 편곡은 여기에 맞춰 오케스트라 현악을 두껍게 깔고 밴드 사운드를 뒤로 물리는 쪽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록 발라드로 분류되지만 실제로 귀에 남는 것은 기타보다 목소리와 현악입니다.
노랫말은 헤어진 뒤에도 놓지 못하는 미련을 다룹니다. 잡지 못한 인연을 되짚고,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을 되풀이해 확인합니다.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감정 하나를 끝까지 밀고 가는 방식이라 곡 길이가 길고 후반부에 힘이 실립니다.
초기에는 외국 곡을 다시 부르는 작업이 많았습니다. 2002년 「잠시만 안녕」은 엑스 재팬의 「Tears」를 옮긴 곡이고, 이듬해 「사랑의 시」는 일본 밴드 안전지대의 다마키 코지가 썼습니다. 이후 자기 색을 굳혀 2014년 「그대가 분다」와 2016년 「어디에도」로 음원 차트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2021년 제이 윤이 세상을 떠났고, 지금은 이수 한 사람이 이 이름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