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았던사랑이란건없어
신예영곡 소개
첫 줄이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큰 사건이 아니라 어디를 가든 먼저 그 사람이 떠오르는 사소한 반복이 화자를 붙들고 있습니다. 당연하던 것들이 더는 당연하지 않게 된 상태, 그러니까 이 노래가 다루는 이별의 잔해는 슬픔보다 어긋나 버린 일상 쪽에 훨씬 가깝습니다.
제목은 후렴에서 결론처럼 튀어나옵니다. 좋았던 사랑이라는 건 없다고 단정한 뒤, 다른 누구를 만나도 결국 그 사람을 닮은 사랑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답니다. 지난 연애를 미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리지만 실은 벗어날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뒤쪽 후렴에서 같은 문장이 좋았던 사랑이라는 게 뭘까라는 물음으로 바뀌는 순간, 그 단정이 이미 흔들리고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노래는 끝내 그 흔들림을 감추지 않습니다. 빼곡히 모아 둔 시간을 떠올리다 다시 접어 놓고, 괜히 씩씩해 보이려 애써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서 「돌아와 돌아와」를 되뇌다 잠듭니다. 앞에서 세운 명제가 마지막 두 마디에 무너지는 구조입니다.
이별 발라드로 이름이 알려진 신예영이 2025년 3월에 낸 싱글입니다. 노랫말은 최한솔·김태현·문시온이 썼고, 작곡과 편곡에는 프로듀서 박근태가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발매 당시 소개 글은 직설적인 요즘 발라드와 달리 시적인 노랫말을 살렸다는 점, 그리고 박근태와 이 가수의 첫 작업이라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실제로 곡은 기타와 피아노가 앞에 서고 현악이 뒤를 받치는 담백한 편성으로, 문장을 크게 지르지 않고 눌러 부르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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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라는 게 참 무서운가 봐 어디를 다녀도 먼저 네가 생각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됐어 그 이별에 언젠가는 내 하루가 슬픔이라는 옷을 갈아입은 것처럼 가득 차 힘들었어 좋았던 사랑이라는 건 없어 결국 다른 누구를 만나도 너무나도 널 닮은 사랑을 하니까 아프고 아프다 이내 괜찮아질 때쯤에 다시 무너져 이렇게 함께 듣던 노래 함께 했던 추억까지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널 지워갈게 그립다가 미워지고 미워하다가 결국엔 또 보고 싶어져 이게 꿈이길 바래 좋았던 사랑이라는 건 없어 결국 다른 누구를 만나도 너무나도 널 닮은 사랑을 하니까 아프고 아프다 이내 괜찮아질 때쯤에 다시 무너져 이렇게 네가 차올라서 빼곡히 모아놨던 우리 시간들을 떠올리다 다시 접어놓고 아무렇지 않게 괜히 씩씩해 보려고 애써봐도 다 소용없는 일인 걸 좋았던 사랑이라는 게 뭘까 아무리 알려고 노력해도 결국 이렇게 우린 끝나버렸는데 돌아와 돌아와 사실 이 말이 하고파서 되뇌이다가 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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