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수일
국내66곡TJ 32 / KY 34
트로트가 주류이던 시절에 밴드를 끌고 도시를 노래한 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74년 언더그라운드 밴드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77년 그룹 이름을 걸고 첫 음반을 냈으며, 1981년부터는 윤수일밴드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곡과 노랫말을 대부분 직접 씁니다.
소리는 밴드가 앞에 나옵니다.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이 곡을 끌고 가고 보컬은 굵고 거칠게 갈라지는 질감으로 그 위에 얹힙니다. 멜로디는 단조 쪽이라 서늘한데 리듬은 신나게 굴러가는 조합이 특징이고, 후렴은 짧은 구절을 되풀이해 여럿이 함께 부르기 좋게 짜여 있습니다. 「아파트」가 발표 40년이 넘도록 운동 경기 응원가로 쓰이는 것도 이 구조 덕분입니다. 이 곡은 전주 앞에 초인종 소리를 넣었는데, 청계천 철물점에서 초인종을 직접 사다 녹음한 소리입니다.
가사가 다루는 것은 도시입니다. 아파트, 터미널, 도시의 이별처럼 제목부터 도시의 장소를 가리키는 곡이 많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은 대체로 떠나거나 남겨진 쪽입니다. 「아파트」는 아파트가 한창 들어서던 시기의 풍경을 갈대숲과 별빛으로 그려 놓고 그 안에 사라진 사람을 세웠습니다. 「제2의 고향」과 「유랑자」, 「아파트」를 묶어 도시 3부작으로 부르기도 하며, 그의 음악은 당시 시티 뮤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대표곡은 「아파트」와 「제2의 고향」, 「환상의 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