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원피스
안예은곡 소개
이별한 뒤 헤어진 연인의 흔적을 하나하나 없애는 장면으로 곡이 열립니다. '네가 사준 신발 헐값에 팔아버렸어', '네가 사준 향수 홧김에 쏟아버렸어' — 화자는 선물들을 팔고 쏟고 '태우고 찢고 별짓을 다 했는데', 끝내 치우지 못한 게 딱 하나 남습니다. 바로 하얀 원피스입니다.
입지도 않고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그 옷이 곡의 중심에 놓입니다. '치맛자락에 달린 못생긴 레이스가 / 널 닮았어 그래서'라는 구절에서, 화자가 그 원피스를 못 버리는 진짜 이유가 드러납니다. 옷장을 어쩌다 한 번 열어 볼 때마다 화자는 '우우우 우우우 울어'를 거듭하는데, 발랄한 멜로디 위로 흐르는 이 울음소리가 노래의 밝은 표면과 슬픈 속내 사이의 간극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후반부에서 화자는 상대를 향해 묻습니다. '너는 어떠니 추억의 얼룩을 / 싹 다 지웠니'. 자신은 바닥에 주저앉아 우는데, 상대는 혹시 '하하하 웃'고 있는 건 아닌지 견주어 보는 대목에서, 이별 후 두 사람의 온도 차가 가장 또렷해집니다. 끝까지 화자는 그 하얀 원피스 앞에서 울고 있을 뿐입니다.
안예은은 'K팝스타 시즌5'를 통해 알려진 싱어송라이터로, '하얀 원피스'는 그가 경연 기간 중 열흘 만에 써낸 자작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인과 헤어진 뒤 다 버렸는데도 차마 못 버리는 물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곡으로, 록 블루스풍의 경쾌한 곡조와 가슴 아픈 가사의 대비가 안예은 특유의 극적인 작법을 잘 보여 줍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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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준 신발 헐값에 팔아버렸어 사이즈도 안 맞았어 네가 사준 향수 홧김에 쏟아버렸어 향은 참 좋았는데 태우고 찢고 별짓을 다 했는데 아직도 치우지 못한 게 있어 딱 하나 하얀 원피스 입지도 않을 하얀 원피스 치맛자락에 달린 못생긴 레이스가 널 닮았어 그래서 하얀 원피스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 원피스 어쩌다 한 번씩 옷장을 열어보면 나는 우우우 우우우 울어 나는 우우우 우우우 울어 나는 우우우 우우우 울어 나는 우우우 우우우 울어 기뻐하는 널 한 번 보겠다고 못이기는 척 꾸미고 나갔던 날 너의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던 그 말이 너는 어떠니 추억의 얼룩을 싹 다 지웠니 아니면 나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우우우 우우우 우니 혹시 하하하 하하하 웃니 난 우우우 우우우 울어 그 하얀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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