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은숙
桂銀淑
한국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금 남아 있는 노래는 거의 전부 일본에서 만들어진 곡인 가수입니다. 1970년대 후반 국내에서 데뷔해 「노래하며 춤추며」 같은 곡을 알렸고, 1984년 일본으로 건너가 작곡가 하마 케이스케 밑에서 1년을 보낸 뒤 1985년 「大阪暮色」으로 그곳에서 다시 데뷔했습니다. 이후 일본 활동에 집중하면서 국내 방송 출연은 거의 하지 않았고, 모국 무대에서 자기 일본 노래를 부른 것은 일본 데뷔 9년째인 1993년이 처음이었습니다.
목소리는 거칠게 쉰 허스키 보이스입니다. 맑게 뻗는 소리가 아니라 성대가 갈라지는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쪽이고, 그래서 같은 엔카를 불러도 눈물보다 취기 쪽으로 기울어 들립니다. 부른 곡들도 정통 엔카의 틀 안에만 있지 않아서, 「真夜中のシャワー」나 「東京 Hold Me Tight」처럼 도시적인 무드 가요에 가까운 편곡이 많고 라틴 곡 「ベサメムーチョ」까지 자기 노래로 삼았습니다.
노랫말은 밤과 술과 헤어짐 쪽으로 몰려 있고, 오사카와 도쿄 같은 지명이 제목에 자주 붙습니다.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일본의 연말 대형 음악 프로그램에 7년 연속으로 섰고, 싱글은 팔려도 앨범은 팔리지 않는다는 엔카의 통념을 깨고 앨범으로 큰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 일본 활동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2019년 국내에서 37년 만의 새 음반을 냈습니다. 대표곡은 「大阪暮色」과 「すずめの涙」, 「真夜中のシャワ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