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해성
국내79곡TJ 44 / KY 35
또래 트로트 가수 대부분이 세미 트로트로 기울 때 정통 쪽만 붙잡은 가수입니다. 부산에서 자랐고 원래는 유도 선수였는데, 계속 운동을 하라던 아버지와 부딪히면서까지 실용음악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경연 프로그램으로 얼굴이 알려진 세대에 묶이지만 그 전에 이미 십 년 가까이 음반을 내며 행사 무대를 돌았고, 그 축적 위에서 경연 우승을 가져갔습니다.
소리의 중심은 낮고 두꺼운 음색입니다. 고음으로 치고 올라가 승부를 보는 대신 소리를 가슴께에 눌러 담아 곧게 뻗고, 꺾는 목도 필요한 자리에만 짧게 씁니다. 기교를 앞세워 화려하게 꾸미는 방식과 거리가 있어서 옛 가요를 부를 때도 원곡의 골격을 그대로 살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본인도 정통 트로트를 노래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가사는 인생과 회한 쪽에 몰려 있습니다. 사랑을 노래해도 설렘보다 지나고 나서 남은 감정이고, 세월과 부모와 고향처럼 성인가요가 오래 다뤄 온 소재를 피하지 않습니다. 특정 지역의 풍경을 노래로 만들어 부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대표곡은 그를 위해 따로 쓰인 「사랑 반 눈물 반」과 초기부터 불러 온 「니가 왜 울어」, 그리고 갈대밭 풍경을 담은 「순천만 갈대숲에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