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우리
優里
유우리(優里)는 2019년부터 활동해 온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4인조 록 밴드의 보컬이었다가 밴드가 해체된 뒤 도쿄 거리에서 기타 한 대로 노래하며 다시 시작했고, 그때의 편성이 그대로 남아 지금도 목소리와 기타가 곡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한 소절이면 그인 줄 알게 되는 것은 쉰 듯 갈라지는 목소리의 질감입니다.
본인은 이 갈라진 소리를 자기 「무기」라고 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부르지는 않고 곡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에만 꽂아 넣는 「필살기」로 쓴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의 노래는 눌러 삼키는 저음에서 출발해 후렴에서 단숨에 위로 뻗고, 그 정점에서만 목이 거칠어집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가 받치는 발라드가 축이지만, 애니메이션 주제가 「커튼콜」처럼 밴드를 앞세워 달리는 록도 같은 무게로 다룹니다.
가사는 거의 이별과 그 뒤에 남는 감정입니다. 다른 점은 한 곡에서 끝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디 데뷔곡 「숨바꼭질」은 갑자기 사라진 연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시점이고, 이듬해의 「드라이플라워」는 같은 이별을 여자 쪽에서 다시 씁니다. 그녀가 사귀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고 왜 끝내기로 했는지가 그제야 드러나서, 두 곡을 번갈아 들어야 두 사람의 관계가 비로소 온전해집니다. 앞 곡이 비워 둔 자리를 다음 곡이 메우는 이 방식이 그의 작법입니다.
「드라이플라워」는 일본에서 솔로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스트리밍 10억 회를 넘긴 곡이 되었습니다. 다만 그가 세우는 화자가 늘 사람인 것은 아니어서, 「레오」에서는 개와 주인 사이를 빌려 당연하던 것이 당연하지 않았음을 뒤늦게 아는 후회를 부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