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네즈 켄시
米津玄師
요네즈 켄시(米津玄師)는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 출발해 자기 목소리로 노래하게 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09년부터 니코니코 동화에 하치(ハチ)라는 이름으로 하츠네 미쿠 곡을 올려 「マトリョシカ(마트료시카)」와 「パンダヒーロー(판다 히어로)」로 밀리언 재생을 기록했고, 2012년 앨범 「diorama」부터 본명으로 활동하며 전곡을 직접 불렀습니다. 보컬로이드를 은신처로 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지금의 소리는 하치 시절의 버릇 위에 서 있습니다. 악기를 익히지 않은 채 컴퓨터로 찍어 넣던 시기라 팔이 두 개로는 칠 수 없는 드럼 프레이즈가 예사로 들어갔고, 불협화음 직전까지 가는 멜로디와 덜컹거리는 리듬을 쌓으면서도 귀에 걸리는 맛은 놓지 않았습니다. 메이저 데뷔 뒤 서포트 멤버를 들여 밴드 사운드로 옮겨 가면서 이 뒤틀림이 J-POP의 틀 안으로 들어왔고, 본인도 가요곡처럼 앞 세대가 쌓아 둔 것을 풀어 헤쳐 넣는다고 말합니다. 목소리는 낮고 거친 중저역이 바탕이지만, 감정이 차오르는 대목에서 코 쪽으로 울리는 고음이 단번에 치고 올라옵니다.
가사에는 문학과 만화에서 받은 것이 자주 비칩니다.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의 시에서 제목이나 한 구절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하고, 화자는 대체로 고독이나 상실을 부정하지 않고 끌어안은 채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Lemon」은 죽음을 다루는 드라마 주제가를 쓰던 중 조부가 세상을 떠나 완성이 늦어진 곡으로, 다운로드 300만 회를 넘긴 최대 히트곡입니다.
애니메이션 주제가 「KICK BACK」에서는 랩에 가까운 발성으로 몰아붙이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에 바친 「地球儀(지구본)」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끝까지 눌러 부릅니다. 재킷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직접 그리는 것도 만화가 지망생이었던 이력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