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코니나 (feat. 하츠네 미쿠)
DECO*27(Feat.初音ミク)
데코니나(DECO*27)는 2008년 니코니코 동화에 첫 곡을 올린 뒤 지금까지 하츠네 미쿠와 GUMI의 목소리로 곡을 만들어 온 일본의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입니다. 밴드 사운드에 일렉트로니카를 섞은 편곡 위에 연인과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을 얹는 것이 데뷔 때부터 이어진 공식입니다. 본인은 「보카로P」보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라는 호칭이 더 어울린다고 말합니다.
소리의 뼈대는 어디까지나 록입니다. 기타와 베이스가 앞에 나서는 밴드 편성에 신시사이저와 전자음을 겹치고, 짧은 훅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 한 번 듣고도 따라 하게 만듭니다. 불온한 공기를 깔면서도 곡조가 어둡게 내려앉지는 않고, 길이도 3분 안팎으로 짧습니다. 본인이 변화의 계기로 꼽는 「뱀파이어」 이후로는 슬랩 베이스가 튀는 「래빗 홀」처럼 팝과 댄스 쪽으로 열린 곡이 줄지어 나왔습니다.
가사는 거의 예외 없이 사랑이지만 달콤한 쪽은 아닙니다. 질투와 집착, 자기혐오처럼 사랑이 뒤틀리는 자리를 골라 파고듭니다. 「뱀파이어」는 피를 빨아서라도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사춘기의 연애 감정을 그렸고, 「래빗 홀」은 본능에 솔직한 소녀를 토끼에 빗댔습니다. 여기에 같은 말을 조금씩 비틀어 되풀이하는 구어체 말장난이 얹히는데, 326(미츠루)과 ORANGE RANGE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중학생 때 아버지를 따라 기타를 잡은 후쿠오카 출신으로, 대학생 때 니코니코 동화에서 livetune의 「Packaged」를 듣고 충격을 받아 직접 곡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데뷔 이듬해에 쓴 「사랑의 말(愛言葉)」은 자기 노래를 들어 주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곡이었는데, 이후 활동의 마디마다 속편이 새로 쓰여 2026년 다섯 번째 곡까지 이어졌습니다. 그의 시간을 세는 눈금인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