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진
국내204곡TJ 97 / KY 107
남진은 노래만큼이나 무대로 기억되는 가수입니다. 1970년대에 그가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몸을 흔들며 노래하면 객석에서 오빠를 부르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당시 언론은 그를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렀습니다. 오늘날 팬덤 문화를 거슬러 올라갈 때 원조 오빠부대로 지목되는 것이 그의 무대입니다.
1945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 꿈은 배우여서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들어갔고,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팝 가수로 먼저 데뷔했습니다. 이름이 붙은 것은 트로트에서였습니다. 1967년 작곡가 박춘석에게 받은 「가슴 아프게」가 널리 알려지며 자리를 잡았고, 같은 해부터 영화 주연으로도 나서 10년 남짓 배우를 겸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나훈아와 나란히 가요계 정상을 다투었습니다.
목소리는 밝고 앞으로 나옵니다. 나훈아가 조용하고 서정적인 쪽이었다면 남진은 활달하고 박진감 있는 쪽이어서, 이별을 노래해도 축 처지지 않고 리듬을 탑니다.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함께 가져가는 방식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가사는 소박한 살림의 꿈에서 출발해 나이 든 남자의 회고로 옮겨 갔습니다.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을 그린 1972년 「님과 함께」가 앞쪽 끝이고, 살아온 내력을 한 장으로 훑는 2012년 「이력서」가 뒤쪽 끝입니다. 그 사이에 1982년의 「빈잔」과 「둥지」가 놓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