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bi
헤비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아티스트입니다. 버추얼이라는 형식 때문에 캐릭터가 앞설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사람을 끌고 가는 축은 가창입니다. 버추얼 스트리머로 먼저 이름을 알린 뒤 2025년 4월 미니 1집 「Chroma」로 정식 데뷔했고, 이 데뷔 앨범이 발매 첫 주에 3만 장 넘게 팔렸습니다.
소리의 중심은 밴드 사운드입니다.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Be I」처럼 서정적인 도입에서 시작해 일렉트릭 기타와 스트링으로 밀어붙이는 전개를 즐겨 쓰고, 후렴에서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는 고음이 곡의 정점을 만듭니다. 데뷔 타이틀곡 「지금부터」는 그 고음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유튜브 일간 뮤직비디오 차트 1위에 올랐고, 이후 소속사도 그를 가창력 중심으로 소개해 왔습니다.
가사가 다루는 것은 거의 언제나 자기 자신입니다. 「Be I」는 과거의 모든 나를 지나 지금 이 순간의 나로 존재하겠다는 다짐이고, 「She」는 남이 붙여 준 이름이 아니라 스스로의 이름으로 존재하고 싶다는 마음이며, 「하강기류」는 성장통을 받아들이고 흐름에 몸을 맡기자는 이야기입니다. 미니 2집 「Human Eclipse」는 이 흐름 전체를 개기일식에 빗대어, 밝은 순간에 있던 사람이 어두운 내면을 마주하고 다시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앨범 한 장으로 그렸습니다.
활동은 앨범 밖으로도 뻗습니다. 웹툰 「괴력 난신」 OST로 낸 「낙인」은 드라마 「추노」의 곡을 여성 화자의 시선으로 다시 부른 것이고, 게임 「명일방주」의 6주년 기념 곡 「Crossing Stars」처럼 서브컬처 쪽 타이업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2026년에는 기존 세계관에서 벗어난 별도의 프로젝트 「Error」를 시작해 첫 에피소드로 일본어 싱글 「Allergy」를 냈는데, 곡마다 짧은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함께 공개하며 이야기를 이어 가는 방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