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가인
국내114곡TJ 61 / KY 53
송가인은 판소리를 정식으로 배운 사람이 트로트를 부르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를 보여준 가수입니다. 트로트 가수의 이력으로는 드물게 출발점이 국악이고, 그 출신이 노래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라남도 진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 송순단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씻김굿의 전승교육사이고, 본인은 중학교 때 판소리를 시작해 광주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했습니다. 명창 박금희에게 수궁가와 춘향가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두껍고 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판소리로 다진 성량이라 소리가 끝까지 밀려 나가고, 말끝을 눌러 떨어뜨리는 시김새가 트로트의 꺾기와 겹쳐집니다. 이 결합은 신곡보다 옛 노래를 부를 때 훨씬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반세기 전 유행가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소리꾼의 호흡으로 다시 짜서 부르는 것이 그의 방식입니다.
2012년 본명인 조은심으로 트로트 음반을 내며 데뷔했고, 2017년부터 송가인이라는 예명을 썼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면서였는데, 그 무대에서 부른 「용두산 엘레지」가 위의 방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습니다. 이후 발표한 첫 정규 음반에서는 「엄마 아리랑」과 「이별의 영동선」을 앞세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