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자라시
amazarashi
아마자라시는 아키타 히로무가 이끄는 프로젝트로, 사실상 그가 쓰는 노랫말을 전달하기 위한 형식에 가깝습니다. 아오모리에서 시작했고, 팀 이름은 살면서 쏟아지는 슬픔과 괴로움을 비에 빗대어 우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있지만 그래도 살아간다고 노래하고 싶다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이 한 문장이 그대로 이 팀의 방향입니다.
소리는 어둡고 무겁습니다. 기타와 피아노, 스트링스를 겹쳐 쌓아 올리다가 후반부에 한꺼번에 터뜨리는 구성을 반복해 쓰고, 곡 길이도 긴 편입니다. 아키타의 목소리는 미성과 거리가 멀어 갈라지고 거칠지만, 그 때문에 선율보다 말이 먼저 귀에 들어옵니다. 실제로 그는 짧은 마디에 말을 욱여넣듯 빠르게 읊는 구간을 자주 두어, 한 곡에 담기는 가사 분량이 보통의 록 밴드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사는 문학적이고 어둡습니다. 도시에서 밀려난 사람, 실패한 청춘, 죽음을 생각해 본 밤 같은 자리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결말을 냉소로 닫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키타가 써서 나카시마 미카에게 준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는 그 화법이 밖으로 나가 널리 알려진 경우입니다.
라이브에서는 무대 앞에 얇은 막을 치고 그 뒤에서 연주하며 막 위에 영상을 비춥니다. 연주자의 얼굴 대신 글자와 이미지가 관객을 향하도록 한 연출로, 전하고 싶은 것은 사람이 아니라 말이라는 태도를 그대로 무대에 옮긴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쓰인 「季節は次々死んでいく(계절은 차례차례 죽어간다)」와 「空に歌えば(하늘에 노래하면)」로 그를 처음 접한 청자도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