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메
Aimer
Aimer(에메)는 프로필을 공개하지 않는 일본의 여성 가수이자 작사가로, 쉰 듯 갈라지는 목소리 자체가 이름표인 사람입니다. 이 음색은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열다섯 무렵 노래로 목을 혹사해 성대를 다쳤고, 치료를 위해 반년가량 소리를 내지 않는 침묵 요법을 거쳤습니다. 회복한 뒤 목을 보호하며 부르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지금의 발성과 음색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처는 결절로 남았는데, 완전히 나으면 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진단과 이 목으로 계속해 왔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일본음향연구소의 스즈키 마츠미는 이 목소리를 진폭의 흔들림과 주파수의 흔들림이 동시에 일어나는 매우 드문 사례로 분석했습니다.
들으면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은 낮은 음역의 거친 결입니다. 크게 지르는 대신 숨을 섞어 속삭이듯 시작한 뒤 후렴에서 음량보다 밀도를 올려 감정을 키웁니다. 곡의 폭은 넓어서 피아노와 현이 중심인 느린 발라드가 한쪽에 있고, 「残響散歌」처럼 속도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록 튠이 반대쪽에 있습니다.
aimerrhythm이라는 명의로 직접 쓰는 가사에는 밤, 비, 별처럼 빛이 약한 시간대의 이미지가 반복됩니다. 이별한 뒤에도 남아 있는 마음, 닿지 않는 거리 같은 정서를 과장 없이 묘사하는 쪽이고, 그래서 목소리의 갈라짐이 감정의 균열처럼 들립니다.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던 아버지 덕에 재즈와 블루스를 들으며 자랐고, 어릴 때는 시이나 링고와 우타다 히카루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노래를 익혔으며 중학교부터 아브릴 라빈에 빠져 기타를 잡았습니다. 2011년 「六等星の夜」로 메이저 데뷔했습니다. 짝사랑을 담담하게 읊는 「カタオモイ」, 빗소리를 리듬으로 옮긴 「Ref:rain」, 정반대로 질주하는 「残響散歌」를 나란히 들으면 이 목소리의 사용 범위가 드러납니다.







